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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100대 고대 주화(81) 프톨레마이오스 3세 왕조의 옥토-드라크마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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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톨레마이오스 3세 왕조의 옥토-드라크마
(Ptolemy III Dynastic Octodrachm)
이집트 기원전 246~221년

 

알렉산더 대왕이 제국을 건국한 이후 급사하자, 대왕의 유족들이 무력한데다가 대왕이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급사하였기 때문에 대왕의 휘하 장군들은 자신이 후계자라고 자칭하며 서로 싸웠습니다. 이들을 ‘디아도코이(Diadochoi)’라고 칭합니다. 알렉산더 제국의 분열로 새로 등장한 왕조들을 지배하는 디아도코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알렉산더 제국을 잇는다는 연속성과 부왕의 핏줄임을 증명하는 정통성이었습니다. 따라서, 프톨레마이오스 3세 에우에르게테스는 자신의 연속성과 정통성을 알리기 위해 그의 조상들을 주화로 묘사했습니다.

주화 한 면에는 한때 이집트를 비롯한 많은 지역을 지배했던 알렉산더 대왕 휘하의 사령관 중 하나이자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를 세운 프톨레마이오스 1세와 그의 부인 베레니케 1세(Berenike I)가 묘사되었고, 인물들의 위에는 “신들(Gods)”이라는 그리스어가 있으며 왕조 정치를 단단히 하기 위하여 그들을 신격화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한 면에는 프톨레마이오스 2세와 그의 여동생이자 부인이었던 아르시노에 2세(Arsinoë II)의 흉상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위에는 “남매(Sibling)”라는 단어가 그리스어로 표기되었으며, 이는 남매 간의 근친상간 및 결혼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현대와 달리, 이집트 문화에서는 근친상간이 허용이 되었고 심지어 이집트 왕족들 사이에서는 흔했으며, 그 누구도 강력하고 절대적인 힘을 가진 통치자인 프톨레마이오스 3세에게 감히 남매 간의 결혼으로 태어난 아이라고 손가락질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타입의 주화는 사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시절에 처음 등장했으나 프톨레마이오스 3세 혹은 그 이후에도 꾸준히 발행 및 통용되었습니다. 세상을 누볐던 장군인 프톨레마이오스 1세의 초상과 귀공자로 자란 그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 2세가 앞 뒷면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은 이 주화의 흥미로운 점 중에 하나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 주화가 대형 금화인 옥토-드라크마라는 점입니다. 고대 이집트는 금이 풍부했기에 대형 금화 제조가 가능했고 높은 가치를 가진 이 주화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서 영향력이 높고 부유한 사람들에게만 소개되었습니다.

이 주화는 현재 약 2,000여장 정도 남아있다고 추정되며, 1960년대에는 5,000달러로, 1990년대에는 15,000달러로 평가받다 90년대 후반에 많은 견본품이 시장에 들어오며 5,000달러로 다시 하락했습니다. 현재 이 주화의 가격은 12,500달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