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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학(Numismatics : 어원은 주화, 화폐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nomisma)이란 모든 형태의 화폐 및 유사화폐를 연구하는 학문 즉 주화, 지폐, 메달, 토큰 등에 대한 역사를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고고학자들은 발굴현장에서 화폐가 발견되었을 때 가장 반가와 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화폐는 대부분 발행연대가 확실하므로 발굴현장의 시대를 금방 알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폐수집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수집 취미 가운데 하나로서 동, 서양에서 거의 동시에 2,000년 전에 시작 되었습니다. 서기 1세기 경의 로마인들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주화를 모으는데 매우 열심이었다고 합니다. 동양에서도 서기 480년경인 전송시대(前宋時代)에 이미 '전지(錢誌)'라는 화폐연구책자가 발간되었던 것에서 화폐수집의 유구한 역사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양 르네상스 시대에는 당대의 유명한 화가, 조각가들과 그들의 부유한 후원자들이 주화를 모았으며 새로 발행되는 주화의 디자인과 조각은 당대 거장들의 몫이었습니다.
16~17세기에 이르러서 취미로서의 화폐수집이 귀족들 사이에서 대중화되는 전성기를 맞아 부유한 귀족들 사이에서는 코인 캐비닛이 없으면 아예 유행에 뒤떨어진 것으로 생각했으며 이는 당시 유럽의 유행을 주도하던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이 당시의 대 유행 이후 화폐수집을
'취미 중의 제왕, 제왕의 취미' 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화폐는 예술과 역사를 담은 기념물이며 어쩌면 화폐야말로 우리가 가장 손쉽게, 적은 비용으로 구할 수 있는 역사 유물인 것입니다. 화폐의 디자인, 소재, 크기, 문자의 변화를 탐구하다 보면 역사학에서 경제학, 금속학까지 폭 넓은 학문의 세계와 만나게 되어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동반하게 됩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수집가들이 조금은 유별나게 보일 것입니다. 자판기에서 교환되는 동전을 뚫어지게 바라보거나, 희귀한 주화를 찾아 벼룩시장을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무엇인가를 모으는 습성은 인류가 동물과 비교되는 특징 중 하나이며, 나아가 자신만의 체계를 갖추어 컬렉션을 완성한다는 것에서 오는 쾌감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한편 사람들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 궁금해 하고 그것을 재현해보려 하고 자신의 생애 이후에도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합니다. 세계의 유명 예술품이나 골동품을 모으는 것이 비슷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화폐수집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전 세계의 문화와 역사를 아주 적은 공간에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고급 취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폐는 역사를 대변하는 가장 대표적인 유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수십년간 화폐수집은 취미라기보다 돈이 많이 드는 취미 또는 투자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화폐수집 = 투자라거나 돈이 많이 있어야 된다는 편견은 이제 버리십시오.
가장 쉽고 빠른 화폐수집의 시작은 여러분의 주머니 안에서 시작됩니다. 굴러 다니는 10원, 100원 동전을 꺼내 보다 보면 다양한 연도가 섞여 있을 것이고 반짝이는 것부터 아주 더러운 것까지 섞여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현행주화는 1966년부터 발행되었고 이를 연도별, 액면별로 모두 모은다면 약 180여종이 되며 이것이 만약 모두 반짝이는 새 돈으로 이루어진다면 그야말로 훌륭한 컬렉션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모든 연도와 액면을 완전한 새 돈으로만 수집하는 것은 사실상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실감하시게 될 것입니다.
2500여년을 두고 쉴 새 없이 만들어졌고 또 만들어지고 있는 동서양의 수천 수만 종류의 화폐들 가운데 무엇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잘라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적성과 취미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컬렉션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화폐수집의 독특한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모든 종류의 화폐를 모두 모으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일정한 범위와 방향을 정해두는 것이 올바른 시작이라 할 것입니다. 가장 쉽고 보편적으로 제안 드리는 체계로 다음과 같은 수집 범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화폐수집에 경력이 쌓이면 나름대로 화폐를 보는 안목이 생기고 고가품에 대한 진위도 가릴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그러면 희귀화폐나 고가의 화폐를 구입할 때, 진위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 현재로써는 국내 시장 여건상 화폐를 책임지고 감정해 줄 수 있는 화폐상 협회나 공인 기관이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고가의 화폐를 구입할 시에는 믿을 만한 화폐상이나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최근 중국에서 유입되는 모조 화폐가 상당한 만큼, 확실하지 않은 정보에 현혹되어 화폐를 함부로 구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의 화폐수집 역사는 아직 일천하고 연구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화폐계는 그만큼 많은 가능성이 있으며 구한말 당시 발행된 아주 희귀한 화폐들은 그 희소성에 비하여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수집가나 화폐상 모두 성숙한 화폐시장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여지가 많습니다.